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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케이프 룸 2 : 넷플릭스 스릴러 영화 끝판왕

by 웰오프 2022. 3. 7.

제목 : 이스케이프 룸 2 노 웨이 아웃

개봉 : 2021. 07. 14 

감독 : 애덤 로비텔

출연 : 테일러 러셀, 로건 밀러, 인디아 무어, 홀랜드 로던

 

1. 지옥에서 탈출하는 유일한 길은 악마를 죽이는 것

만약 누군가 당신의 삶을 통제하고 감금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겠는가? 

이스케이프 룸은 타인의 삶을 통제하는 것을 넘어 폭력과 살인으로 목적을 알 수 없는 지옥의 끝을 보여준다.

이스케이프 룸을 보는 내내 현실감은 없지만 만약 현실로 벌어진다면 끔찍함을 넘어 삶의 경멸을 느끼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스케이프 룸 2는 이스케이프 룸 1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이 특정 단체로부터 잡혀 들어와 수수께끼를 풀며 지독한 룸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결국 1에서 탈출했던 2명은 2에서도 동일하게 잡혀 들어가는 악몽을 겪게 된다. 

그들이 이 지옥을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 밖에 없다. 그들을 유인한 악마들을 죽이는 것이 유일한 탈출구이다.

과연 그들은 악마들을 죽이고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2. 개연성은 부족하지만 스릴러 영화로는 탁월

이스케이프룸 2는 개연성이 다소 부족하다. 러닝 타임도 2시간이 되지 않는다. 킬링 타임용으로도 손색은 없다.

그리고 미국 B급류의 영화를 지향하는 느낌이다. 개연성은 없지만 자극적이고 잔인하면서 후속작을 계속 뽑아낸다.

제작비를 얼마까지 잡았는진 모르지만 저예산 영화로 흥행에 성공하는 유일한 길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든다. 

 

조이 데이비스(테일러 러셀)는 용감한 여성상의 인물이다. 하지만 그녀도 다시 잡혀 들어오고 이스케이프 룸에서 탈출한 다른 우승자들과 함께 난관을 펼쳐나가게 된다. 하지만 1보다 강해진 룸의 난이도는 처음부터 희생자를 만든다. 

 

누군가를 죽이고 탈출하는 스토리는 아니지만 어쩔 수 없는 희생과 적당한 갈등이 관객으로 하여금 집중할 수밖에 없는 요소들을 만들어 낸다. 

 

아직 트라우마를 이기지 못한 조이 데이비스는 심리상담을 통해 이겨내려 하지만 다시 룸으로 잡혀들어가 패닉 상태에 빠진다. 그럼에도 그녀는 용감하다. 곳곳에서 벌어지는 함정을 벗어나고 혜안을 뿜어낸다. 

 

그녀와 같은 캐릭터가 없었다면 아마 영화는 엔딩을 보지도 못한채 종결했으리라 생각한다. 

 

 

3. 주말에 뭐할까 싶다면 킬링타임용 영화

이스케이프룸 2는 정말 아무런 생각 없이 볼 수 있다. 그냥 캐릭터를 욕하고 옹호하며 감정 이입만 하면 된다. 너무 편안한 영화라고 해야 할까. 이러한 영화를 필자는 이지 무비라고 부르고 싶다. 개연성이 없어도 감정 자체를 불러일으키는 영화다. 다만 가족영화로 보기엔 부적절하다. 

 

관람등급이 18세라서 곳곳에 잔인한 장면이 많이 연출된다. 미국은 이런 류에선 탁월함을 갖고 있다. 적당한 CG처리와 영화 엔딩에 주는 반전의 묘미를 항상 관객에게 보여준다.

 

한국 영화가 신파극으로 치닫는 클리셰를 보여준다면 미국은 미국대로 반전을 기필코 보여주고야 말겠다는 클리셰를 갖고 있다. 

 

미국인이 아니기에 이러한 반전이 지루한 느낌은 없지만 내가 만약 현지인이라면 높은 평점을 줄 수 있을진 의문이다. 그럼에도 진지하진 않지만 시간을 뗴우고 싶다면 이스케이프 룸 2를 추천한다. 필자도 아직 1편을 보진 못했으나 1편을 보지 않아도 2편을 이해하는데 큰 무리는 없다. 

 

 

4. 현실의 장벽과 개인이 할 수 있는 한계점 

어렵지 않은 영화를 굳이 의미부여해서 어렵게 보자면 이스케이프 룸 2는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없는 현실을 대변하는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요즘같이 돈 벌 수 있는 수단이 많은 세상이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유리 장벽을 부술 수 있는 요소도 많이 사라진 것이 분명하다고도 말한다. 이스케이프 룸은 소소하고 평범한 이들이 현실에 벽에 부딪혀 난관을 극복해 나가는 것처럼 보이나 다시 수렁에 빠지고 손이 닿지 않는 세력들의 먹잇감과 놀이거리로 치부되는 현실을 그려냈다. 

 

그들은 누구인가. 단순 권력자인가 사이코패스인가 알 수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건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흔드는 그들을 향해 꿈틀거릴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뿐이다. 

 

시간을 떼우고 싶지만 뭔가 현실의 벽을 넘어선 의지를 불태우고 싶다면 추천하는 영화다.

 

 

*영화의 결 

기대 없이 넷플릭스 영화 목록을 돌아보다가 마치 데스티네이션 정도의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시청했다. 

이스케이프 룸 2는 데스티네이션과 같은 요소들이 많이 등장한다. 미국 특유의 정서다. 가끔은 생각 없이 보는 영화, 스릴러물로 긴장감을 자아내고 긴장감이 탁 풀리는 영화를 볼 때가 있다. 

 

다만 영화 속 내용에 너무 빠져서 현실에 대입하는 경우가 있다. 공포감이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본 영화는 세계적으로 히트한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연상되기도 한다. 물론 자의냐 타의냐에 따라 임하는 자세와 주인공의 성격들이 매우 달라지지만 권력가들이 세워놓은 놀이터 안에 작은 개인이 겪는 피와 눈물의 현실이라는 생각이 든다. 

 

별일 없는 하루가 소중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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